메이즈 러너
2026-06-25 07:43:02
박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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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들이 교회를 나오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삶이 변하지 않아요. 문제가 여전히 있어요. 차라리 공부를 더해서 실력을 쌓든지, 친구를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든지 하는게 더 나아요.” 맞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학생들을 입시 전쟁의 대한민국으로부터, 그리고 학교,학원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지 않습니다. 이 때, 저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그럼 학교 밖을 나가면 우리 삶에 문제가 없을까? 부모님 품을 떠나면 삶에 스트레스가 사라질까? 헬조선을 탈출하면 평안할까?”라고 말이죠.

 

오늘의 영화 메이즈러너는 아이들이 사방이 벽으로 가로막힌 들판에 승강기를 타고 뚝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벽 넘어에는 복잡한 미로가 그들을 둘러싸고 있고, 그 미로 안에는 그리머 라는 괴물이 살고 있죠. 갇혀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답답한데, 벽을 넘어서 나갈 생각을 하니 문제가 첩첩산중이라 감히 나갈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청소년을 사는 것만도 답답하고 죽겠는데 앞으로 갈 길 생각하니까 첩첩산중인 것과 비슷해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벽 너머를 꿈꾸는 주인공 토마스가 있습니다. 그는 어차피 벗어날 수 없다며 가만히 있지 않고, 용감하게 그 벽과 부딪혔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벽을 넘고 미로를 빠져나와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문을 발견하게 됩니다. 탈출에 성공한 것이지요. 그러나 탈출에 성공한 토마스가 발견하게 된 또 다른 테스트 관문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절망적입니다. 그런데 그는 한 가지를 발견합니다. 바로 그들을 가두고, 그들에게 계속적인 시험을 주는 위키드라는 세력을 발견합니다. 토마스는 ? 어려움을 주는 세력이 있었네?’라고 깨닫게 되는 것이죠. 토마스는 위키드라는 세력을 만나자 오히려 용기를 얻습니다. 그 세력과 대항하면 되니까요.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는 지금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도망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삶의 문제는 벗어나고 도망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번 문제만 해결되면 될 것 같지만, 우리에게는 또 다른 다음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망’ ‘탈출방식의 문제 해결은 또 다른 곳에서 다른 형태이지만 똑같은 어려움을 만나게 할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황으로부터의 도망’ ‘탈출이 아니라, 문제로부터의 해방승리입니다. 그리고 신앙은 우리에게 해방승리를 위한 용기를 줍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탈출시키신 걸까요? 해방시키신 걸까요?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탈출시켰다고 생각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지나는 동안 문제를 만날 때마다 계속해서 불평했습니다. “왜 여기서 죽게 만듭니까?” “물도 고기도 못먹게 합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애굽의 왕과 그 다스림 속에서 해방시키셨다고 여겼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지날지라도 하나님의 성막을 보면서 용기있게 삶을 이겨나갔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로마로부터 그들을 탈출시켜주실 줄 알았고, 배부르게 먹게 해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우리를 이 세상에서 탈출시켜주시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해방과 승리를 주시기 위해서 오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이유는 천국으로 탈출 시켜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에게 승리를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탈출과 도망을 넘어 해방과 승리를 통해서 우리를 생명이 넘치는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잠깐의 어려움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기도보다 삶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구하는 기도를 하면 어떨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으시고, 선택하여 부르신 사람들이니까요.

 

목사 전민성(중고등푸른교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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