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연필 | 신수현 지음 | 김성희 그림 | 비룡소 펴냄
2026-06-25 06:49:57
박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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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뭔가 2~3챕터에서는 친구들 중 한 명이 연필을 써서 해결하는 내용일 줄 알았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민호라는 아이 혼자서 빨강 연필이라는 마법의 연필을 써서 사건을 해결해 나갔다.

하지만 빨강 연필의 강력한 힘 뒤에는 무거운 비밀과 유혹이 있고, 또 민호는 거짓말과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괴로움, 가족 간의 문제와 친구들의 갈등 사이에서 흔들리며 성장과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며, 결국 민호는 유혹과 거짓을 마주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올바른 길을 택하려 애쓰는 과정을 통해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는 게 이 책의 내용이다.

나는 민호가 빨강연필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 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처음에는 빨강 연필로 글이 술술 써져서 기뻤지만 점점 불안해지는 모습이 꽤 인상 깊었다그리고 이 책을 고민이 많은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읽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용기가 생겼다.

여이안(456어린이교회)

 

 

우연히 빨강연필을 갖게 된 주인공 민호는 빨강연필의 마법으로 글쓰기를 잘 하게 되었고, 평소 글짓기를 잘 하던 재규과 함께 학교 대표로 백일장 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비밀스럽고 중요한 빨강 연필을 잃어버렸다. 빨강 연필의 특별함을 눈치 챈 재규가 갖고 간 것만 같았다. 결국 대회 시작 시간까지 빨강 연필을 찾지 못한 채 부랴부랴 대회장으로 들어갔다. 민호는 스스로 글을 써야만 했다.

 

고통

내가 가장 괴로울 때는 내가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다. 나는 거짓말을 쓴다.

사람들은 내가 쓴 거짓말을 좋아했다.

덕분에 나는 칭찬받는 우수한 학생이 되었고 엄마는 나를 자랑스러워하셨다.

…… 중략 ……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좋아할 내용만 쓰게 되었다.

정말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다른 사람들에겐 중요한 것 같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나는 솔직해지기 어려웠다. 나는 점점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것은 생각보다 무척 괴로운 일이었다. 본문 중에서

 

솔직해진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남의 시선도 의식하고 앞뒤로 이리저리 재다보면 솔직함 보다는 보편적이고 무난한 것을 택하게 된다그동안 그럭저럭 맞춰가며 무난하게 사는 게 잘사는 최고의 미덕인양 살았으니, 이제는 내가 좋아했던 일, 내가 즐거웠던 것이 무엇이었나 뭘 싫어했나 고민해본다때로는 거절도 하고 낯선 길도 용기 내 걸어보고 함께 가는 길에서 떨어져도 보고 떨어진 그 길도 괜찮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렇게 내가 뭘 원하는지 남이 아닌 내가 만족하는 내가 된다지난주 새로운 루트로 북한산을 갔던 것, 산행 중에 오른쪽에서부터 말달리듯 달리던 촉각보다 청각이 먼저인 빗방울을 맞은 순간이 나의 기쁨이다.

류경숙 집사(7여선교회, 독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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